‘문심이 송심’ 통했나…울산시장 송철호 후보 ‘8전 9기’ 이뤄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3일 2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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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전 9기’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가 울산에서만 8번 선거에서 패한 끝에 9수에 성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오후 8시45분 현재 득표율 1위인 송 후보가 현직 자유한국당 김기현 후보를 꺾으면 민주당 간판을 단 첫 울산 시장이 될 전망이다.

송 후보는 1980년대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영남 인권변호사 3인방으로 불렸다.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노조 등 고문변호사를 역임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송 후보는 이번 선거과정에서도 ‘문심(문재인의 마음)이 송심(송철호의 마음)’이라는 친문(친문재인) 마케팅을 앞세웠다.

그의 정치 역정에는 굴곡이 적지 않았다. ‘지역주의 타파’를 명분으로 1992년 14대 총선에서 울산 중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고, 이후 2016년 무소속까지 총선에서만 6차례 낙선했다. 울산시장 선거에는 1998년 무소속, 2002년에는 민주노총의 지지를 받아 민주노동당 간판으로 출마했지만 그 역시 실패했다.

하지만 송 후보의 아홉 번째 도전은 달랐다. 그는 여당 프리미엄을 업고 ‘지방권력 교체를 통한 울산 경제 부활’을 외치며 초반부터 여론조사에서 앞서갔다. 민주당 중앙당이 울산을 부산-경남과 함께 ‘낙동강 벨트’ 전략지로 총력 지원했고,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한 강길부 의원이 지지를 선언한 것도 표심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근형 기자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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