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형수 “남편이 인사청탁? 이재명이 지어낸 허무맹랑한 이야기”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6월 8일 16시 52분


코멘트
박인복 씨. 사진=바른미래당 유튜브 캡쳐
박인복 씨. 사진=바른미래당 유튜브 캡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형수 욕설 논란과 관련해 셋째 형인 고(故)이재선 씨의 인사 청탁, 이권개입 등으로 인한 갈등이 원인이라고 밝힌 데 대해 고인의 부인이자 이 후보의 형수인 박인복 씨가 “본인이 지어낸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며 반박했다.

박 씨는 8일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와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 청탁이란 말도 (이 후보)본인 입에서 한 얘기지 저희는 알지도 못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달 13일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 “이 사건은 성남시장인 저를 이용한 지금은 고인이 된 셋째 형님의 이권개입 시도와 시정관여를 제가 봉쇄하면서 생긴 갈등이 원인”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이 후보는 지난달 24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도 “(형님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패륜적 폭언을 어머니에게 하고, 심지어 어머니를 때려서 입원시키고, 이런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라며 욕설 논란을 해명했다.

이에 박 씨는 이날 “(인사 청탁을 했다면)누구를, 어떻게 만나서 어떤 청탁을 했는지 (이 후보가)밝히면 될 것 아니냐”며 “그런 일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어 “애기 아빠는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못산다’는 말을 듣고 살아온 맑은 사람”이라며 “(남편은)학교 다닐 때도 운동권 출신으로, 회계사로서 재능기부 차원에서 일을 하며 그렇게 살아온 분“이라고 덧붙였다.

박 씨는 “이 후보는 고 이재선 씨가 노모에게 5000만원을 빌리려다 틀어져 (어머니에게)폭언을 한 이후부터 형제관계가 틀어졌다고 한다”는 취재진의 말에 “그게 아니고, (관계가 틀어진 건)모라토리엄 때문이다”라며 “2006년에 그런 일이 있긴 있었지만 그것 때문에 신랑이 어머니와 의절을 했다든지 그런 게 아니다. 늘 생활비를 드렸고, 명절 때 찾아뵀다. 그런 식으로 가족모임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폭언도 없었다. 어머니한테 무슨 폭언을 하느냐”고 반문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