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비핵화 의지 확고? “美 주류 언론, 미국이 원하는 수준 가능한가? 삐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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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1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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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만나 북미정상회담 사전 조율을 한 것과 관련해 뉴욕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가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김 이사는 1일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전화통화에서 “뉴욕에 김영철 통전부장이 도착했을 때 참 난리였다. 공항과 김영철이 묵는 호텔, 저녁이 예정된 만찬장 이곳에 다른 나라 언론들이 진을 치고 있는 걸 봤다. (특히)중국 쪽, 일본 쪽 언론들이 아주 그냥 난리법석이었다. 한국 특파원들의 동력은 좀 달리더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김 이사는 “사실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은 미국에서도 굉장히 익사이팅하고 아주 뜨거운 뉴스였으나 지난번에 한 번 무산이 된 다음 미국 주류 미디어들이 내놓는 반응은 ‘그럴 줄 알았다’ 이런 분위기의 기사들이 계속 이어져 왔다”며 “그런데 이게 다시 이어지고, 북한의 2인자가 미국을 방문하고, 국무장관이 정상회담을 앞두고서 ‘큰 진전이다’고 하면서 언론이 좀 쇄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김영철이라는 사람이 북한을 대표해서 미국이랑 딜하는 것에 대해 적당하고 괜찮은 사람인지에 관해서 논하는 뉴스가 나왔다. 천안함 얘기도 언급됐고. (미국이)좀 거부하는 사람 아니냐” 등의 이야기가 거론됐고 또 “김영철 부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가지고 워싱턴DC를 갈거다. 이것까지 지금 뉴스로 계속 보도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사실 아직까지 미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는 트럼프 대통령의 프로젝트를 고깝게 보는 시각이 많다. 오늘 미국의 주류 미디어 기사를 보면 ‘과연 미국이 원하는 북한의 비핵화라는 것이 가능한 건가’라는 부정적 시각이 아직 깔려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뭔가 보장해주고 준다는 게 그럼 그게 뭐냐. 그러려면 미국의 의회라든지 이런 데랑 다 같이 합의하면서 밀고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투의 전문가들 기사들이 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구나 정상회담이 한 번 무산되는 걸 겪었기 때문에 더욱더 이런 분위기가 나온 것 아닌가 보여진다”며 그러나 “여하튼 간에 백악관도 김영철 부위원장이 온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그래서 ‘뭔가 진전을 이루고 있는 건 확실하다’이런 보도가 많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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