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이재명 ‘김부선 스캔들’ 선거서 안 먹혀…남경필, 무소속으로 나왔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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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1일 09시 11분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코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관련, "자유한국당은 앞으로 없어질 당"이라고 혹평했다. 바른미래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남경필 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에 대해선 "전략적으로 엄청난 미스"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유한국당을 누가 가냐. 남 후보도 무소속으로 나왔으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격차가 좁혀져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녹음파일\'에 대해 정 전 의원은 "끔찍하더라. 저도 옛날에 들어봤다. 저도 욕 잘하는데 세상에 이렇게 욕을 잘하는 사람이 있나 싶더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인격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심한 욕설을 했는데 물론 사정은 있다 하더라. 사정이 있다 하더라도 그렇게 욕을 잘하나, 대단하다.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문제는 뭐냐. 지금 이게 안 먹혀들어가고 있다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실제로 공개를 했어도 듣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거다. 애써 뭐 (한국당) 홈페이지까지 들어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많이 안 듣는다"라며 "두 번째는 들어도 이재명이 밉다 이런 생각보다는 아직도 야당, 한국당 쪽이 국정농단 주역이고 이런 거에 미움이 아직도 더 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경필 후보의 선거 전망과 관련해 "저와 가까운 사이인데 정말 잘못한 거다. 저랑 상의도 안 하고 그냥 (한국당으로) 갔다. 말렸을 거다"라고 말했다.

또 이재명-김부선 스캔들에 대해선 "이런 얘기는 위험할 수도 있지만 여성 스캔들은 선거에서 그렇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지금까지 선거를 쭉 보면, 이상하지만 옛날에 과거 여성 스캔들 갖고 당선된 후보들 많다. 부정부패는 영향을 주지만 여성 스캔들은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지 않다"라고 봤다.

그러면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는 다른 케이스다. 그건 거의 미투. 더군다나 거기는 대선 주자로 돼 있으니까 그만큼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거다. 이재명 후보는 대선후보 되기는 힘들다. 그냥 경기도지사로 만족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한국당의 미래에 대해선 "영남 자민련으로 몰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나머지 국회의원들은 다음 총선을 내다보고 영남권이 아닌 사람들이 이제 생각이 복잡해지고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보수 정당은 어렵지만, 보수 세력은 살아 있다는 것을 항상 의식했으면 좋겠다"라고 마무리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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