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북미회담 전 김영철-폼페이오 만날 것” 족집게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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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29일 13시 29분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29일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30일 중국발 미국행 여객기 탑승객 명단에 이름이 오른 것으로 확인돼 미국 방문이 확실시 된다. 이러한 가운데 김영철 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북미정상회담 전 만남을 예측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라디오 방송 인터뷰가 주목받고 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정상회담 전 김 부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한 번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전에 그림을 만들어 놓고 가서 회담을 그냥 세리머니 차원에서 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CIA(중앙정보국)팀하고 (북한) 통전부하고 만나는 것은 뉴욕에서 만나는지는 모르겠는데, 하여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번에 회담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하는 얘기를 하면서 워싱턴에서 가까운 데서도 실무 접촉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 전 장관은 6월 13일 싱가포르에서 남북미 종전선언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난 뒤 남북미 종전선언을 얘기를 하더라. 이건 6월 13일에 문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가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니냐. 갈 준비하고 있다가 연락 오면 바로 가면 되니까. 한 6시간이면 싱가포르에 간다"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속도를 내야 한다. 왜냐하면 2년 안에 모든 걸 끝내야만 재선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며 "북한으로부터 2년 내에 비핵화를 완전히 하겠다는 시한을 약속받으려 할 텐데 그러려면 종전선언도 빨리 하고 평화협정 체결 준비도 하고 그다음에 수교로 넘어갈 수 있는 연락사무소 설치 이런 걸 빨리 추진해야 하니까. 그다음에 6월 13일날 종전 선언을 위한 남북미 정상 미팅이 있을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 부장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께 고려항공 JS151편을 타고 베이징에 도착했다. 30일 오후 1시 뉴욕행 중국 국제항공 CA981편 탑승객 명단에서 이름이 확인 됐다.

이날 공항에는 대미외교 담당인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도 목격됐다. 북한 대표단 일행은 베이징을 거쳐 미국으로 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최종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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