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실무회담, 판문점서 진행 중…이낙연 “한국 역할, 용인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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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28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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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실무회담이 북측 판문점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한국의 일정한 역할을 용인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오찬간담회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은 의전과 의제 두가지 측면에서 협의가 있어야 하는데 의전 협의는 회담 현장에서 할 수밖에 없다"며 "동선이라든가 경호라든가, 그건 싱가포르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제협의란 중간 중간에 최고지도자의 결심을 받아야 할 때가 있다"며 "양쪽 모두에게 그것이 가능하거나 편리한 장소를 골라야 한다. 그것이 판문점이라는 것이다. 판문점이라면 북측의 실무자들은 평양에서 출퇴근하고 미국 실무자들은 서울에서 출퇴근하게 되는 것으로 이 자체가 대단히 중요한 전개"라고 했다.

또 "의제 협의의 장소로 판문점이 활용되고 있다면 판문점의 의미가 이번 국면에 대단히 커지는 것"이라며 "우리가 협의의 직접적 당사자는 아니지만 우리의 역할이 수용될 여지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전체 흐름을 일관되게 잡고 있는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가장 많이 만났다"라고도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갈 확률이 아직까지는 없다. 북미정상회담 이후에 별도의 단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 대표단이 판문점에서 북한 당국자들과 회담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만남을 계속해서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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