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어떤 보스?’ 질문에 고민정 “靑 직원들, 공통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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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1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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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27일 남북정상회담 뒷이야기와 문재인 대통령과 일하는 소감에 대해 전했다.

고 부대변인은 1일 YTN 뉴스 방송에 출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배려심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고 부대변인은 김 위원장을 처음 만난 건 27일 남북정상회담 만찬 때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때 그 인상은 그동안 언론에서 보였던 혹은 말해 왔던 것들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라고 했다.

고 부대변인은 "북한에 특사로 다녀오셨던 분들이나 만나셨던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김 위원장이 상당히 배려심이 있다는 이야기를 공통적으로 하셨는데. 저도 저 순간에 그것을 상당히 느꼈다. 사실 배려심이라는 것은 머리로 계산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어떤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캐치할 수 없는 부분인데 정말 그냥 걸어갈 때의 제스처 그리고 행동, 상대방을 바라보는 눈빛, 손길 이런 걸 보면 그 사람이 상대방에 대해서 얼마만큼의 배려를 하는지 알 수 있는데 그걸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순간들이었다"라고 전했다.

고 부대변인은 만찬장에서의 김 위원장 모습도 상상과 반대였다고 말했다. 고 부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혹시 더 권위적이지 않을까. 그리고 굉장히 딱딱하고 아주 격식을 따지는 사람이 아닐까라고 상상을 했는데 굉장히 오히려 정반대였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했다.

이어 "만약에 굉장히 권위적이었다면 다른 테이블에 있었던 북측 인사 혹은 남측 인사들이 그렇게 자유롭게 오고 가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2시간 반이 넘는 시간이었다. 그 긴 시간 동안에 자유롭게 오고 가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하고 또 공연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가지고 있었던 권위적인 모습은 어쩌면 상상에 불과했을지 모르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건 어떠냐라는 질문에 고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저뿐 아니라 청와대 많은 직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를 드리면 좋을 것 같다. 대통령으로서야 모든 국민들이 다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많은 분들이 문재인이라는 사람에 대한 존경심이 참 많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상대에 대한 배려 그리고 존중, 이런 것이 직원에게도 역시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나가면 국민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고 카메라가 돌아갈 때, 안 돌아갈 때가 다르지 않은 사람이어서 대통령으로서뿐 아니라 사람으로서도 굉장히 존경할 만한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이 든다"라고 맺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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