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유정복 “홍준표, 몰상식한 발언…아직도 정신 못 차려”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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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30일 16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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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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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소속 친박(친 박근혜) 유정복 인천시장은 북정상회담 결과에 관해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를 겨냥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정복 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정신 차리고 국민의 언어로 말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시장은 자당 홍준표 대표를 비롯, 한국당 지도부에게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만의 세상에 갇혀 자기 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특히 남북정상회담 관련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몰상식한 발언이 당을 더 어렵게 만들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지도부는 정신 차려야 한다”면서 “그리고 문재인 정부도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환상적 미래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숱한 과제와 함께 예상되는 위험성도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올바르게 알려야 한다. 특히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훼손되는 어떠한 통일전략도 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고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있지만 판문점선언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그리고 실향민 2세로서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도 이번 판문점선언이 수십 년 동안 이어져왔던 김일성3대 세습정권의 허울 좋은 위장평화공세로 끝나지 않고,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어 완전한 북핵폐기와 한반도평화정착기반 조성의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지켜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외교통일분야는 여야가 없다는 말이 있듯이, 북핵폐기와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해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집권경험을 가진 야당으로서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과 경계를 접하고 있는 인천으로서는 이번 판문점선언에 언급된 남북간 교류협력에 대한 의지와 시행방안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크다.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가 조속히 이행되고 교류협력방안이 시행되는 가운데, 인천이 선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인천발전과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시장으로서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준표 대표는 이날도 ‘판문점 선언’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홍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남북정상회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회담의 결과는 우리 안보의 자발적 무장 해제에 다름 아니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한 핵심 과제인 북핵 폐기 문제가 한걸음도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오히려 과거의 합의보다 후퇴했다”고 주장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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