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선고 출석 거부, 국민 역린 건드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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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6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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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근혜 전 대통령. 동아일보DB
사진=박근혜 전 대통령. 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은 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2시 10분부터 열리는 자신의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공판에 불출석 하는 것과 관련,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출석 거부는 국민의 역린(逆鱗)을 건드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은 1심 선고 재판을 통해 재판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민 앞에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를 스스로 걷어 차버렸음을 알아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6일 법원의 구속 기간 연장에 반발해 재판을 ‘보이콧’한 뒤 이후 진행된 재판에 단 한 차례도 출석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지금까지 진행된 재판이 탄핵당한 전직 대통령으로서 임기 중 저지른 국정농단과 헌정질서 유린에 의한 것이었던 만큼, 선고 재판조차 출석하지 않겠다고 거부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는 또다시 이 땅의 법치주의를 무시하고 국민들을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법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궐석재판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인 1심 선고 생중계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라며, 한 치의 정치적 고려 없이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심판해줄 것을 국민과 함께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를 통해 재판에 나가지 않겠다는 의견서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선고는 박 전 대통령이 없이 국선 변호인들과 검찰만 참석한 상태에서 궐석재판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판결문은 재판 종료 직후 구치소를 통해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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