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손명순·이희호 여사 경호 형평성? 시기상의 문제…차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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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6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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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경호를 대통령 경호처가 계속 맡으라고 지시하는 것은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경찰 경호를 받는 것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대해 “당시 시기상의 문제”라고 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손 여사의 경우는 경호 시한이 끝날 시점에 당시 정부가 이와같은 유권해석 등의 의견을 제시하지 않아서 자동으로 정리가 된것이고, 이희호 여사의 경우는 현정부가 마침 경호 시한이 만료돼서 처음으로 유권해석 검토에 들어간거다. 두 경우가 다른건 당시 시기상의 문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제처 유권해석 나온 다음에는 경호 받으실 당사자하고도 상의 해봐야 한다”며 “마치 이게 손 여사와 이 여사님이 차별이 있다고 해석 되는것에 대해선 좀 양해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게 그 당시 시기상의 문제인거지, 손 여사는 경호 안 해드리고 이 여사는 해드린다는 표현은 사실관계와 좀 다른거같다. 소상히 이해해주셨음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 경호처장 판단으로 경호가 연장된 전례가 있느냐’는 질문엔 “없다. 이번이 첫 사례다”고 답했다.

손 여사는 1998년 김 전 대통령 퇴임 이후 청와대 경호를 받다가, 기한이 만료한 2005년부터 경찰이 경호하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 경호처가 이희호 여사에 대한 경호를 계속 이어갈 것을 지시하며 "해석 논란이 있다면, 법제처에 정식으로 문의하여 유권해석을 받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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