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김생민 미투, 감추고 덮은 2차 가해자들도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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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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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송인 김생민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사실을 덮으려 한 이들도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표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와 함께 합니다. 피해자가 잃어버린 10년과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 사회와 국민이 함께 위로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감추고 덮어 2차 가해를 가한 분들의 사과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디스패치는 김생민이 2008년 방송사 스태프 A 씨를 성추행 했고, 이에 대해 김생민이 피해자를 만나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김생민에게 성추행을 당한 후, 프로그램 담당자들에게 김생민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A 씨는 프로그램 담당자들로부터 "방송가에서는 이런 일로 출연진을 자르는 법이 없다", "방송계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등의 말을 들었다고 한다.

결국 A 씨는 해당 프로그램의 스튜디오 촬영 현장에서 밀려났고 퇴사까지 하게 됐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표 의원은 김생민뿐만 아니라, 성추행 당한 사실을 밝혔음에도 이를 묵과한 방송사와 제작진들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것.

김생민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며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렸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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