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북핵 포괄적 타결과 단계적 조치는 다르지 않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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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양제츠에 해법 설명… 사드보복-미세먼지 문제도 제기
양제츠 “빠른 시일내 가시적 성과”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왼쪽)을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왼쪽)을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해제와 관련해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조속한 시일 내에 가시적 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양 위원과 만나 북핵, 사드 보복 조치 해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정상화, 중국 롯데마트의 원활한 매각 절차 진행 및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재개,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 등을 언급했다. 이에 양 위원은 “중국은 문 대통령의 관심 사항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 관련 사항은 조속한 시일 내에 가시적 성과를 보게 될 것이다. 대통령께서는 이를 믿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미세먼지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가 국내적 요인도 있지만 중국 요인도 있는 만큼 한중 사이에 긴밀한 협력을 원하는 목소리가 국민들 사이에서 높다”고 말했다. 이에 양 위원은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 오염 문제는 한중 환경협력센터를 출범시켜 공동으로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양 위원이 북-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상세히 설명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정은이 언급한 단계적, 동시적 조치라는 것은 결국 ‘행동 대 행동’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정상 간에 비핵화와 그에 따른 후속 조치를 타결하고 나면 실무적 조치가 뒤따르게 된다는 면에서 문 대통령이 주장해온 포괄적 타결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 대만언론 “시진핑 7월 26일 방북”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7월 26일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30일 홍콩 인권단체 중국인권민주화운동 정보센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조은아 기자
#북핵#문재인 대통령#양제츠#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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