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거짓말에 ‘나꼼수’ 곤경…김용민 “정봉주와 함께 돌 맞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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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8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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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측이 제시한 2011년 12월 23일 사진.
정봉주 측이 제시한 2011년 12월 23일 사진.
성추행 의혹과 관련 당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간 적 없다고 주장해 오던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문제의 날 해당 호텔에서 카드를 사용했다는 증거가 나오면서, 그를 옹호했던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출연진도 곤경에 빠졌다.

정봉주 전 의원과 '나꼼수'에 출연했던 방송인 김용민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낮 12시~5시) 사이에 정 전 의원이 여의도에 간 사실이 없다고 객관적 증거를 토대로 확신한 점, 그래서 무책임한 의혹을 생성해 정 전 의원을 성추행범으로 엮으려 혈안이 된 언론에 대해 질타를 한 점을 이제 와서 이야기해봐야 지금 국면에서 누구에게 설득이 되겠느냐. 제 글로 인해 마음 상한 모든 분들께 사과의 뜻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용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전 의원을 두둔해왔다.

이어 "이제 저는 정 전 의원과 함께 돌을 맞겠다. 정 전 의원에게 결과적으로 기운 글을 쓸 때 이미 각오한 바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나꼼수' 출연자 방송인 김어준도 역풍을 맞았다. 앞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사건 당일인 2011년 12월 23일 정 전 의원의 행적이 담긴 사진 780장 중 일부를 공개했다.

당시 방송은 "오후 1∼2시께 정 전 의원은 홍대 녹음실과 식당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된다"라고 밝혔다. 이는 정 전 의원을 이날 오후 1~2시쯤 렉싱턴 호텔에 데려다줬다고 주장한 정 전 의원의 팬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의 카페지기를 맡았던 민국파와의 주장을 반박한 것.

이에 대해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측은 "어떤 한 쪽의 입장을 옹호하거나 대변하려고 방송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은 이미 지난 얘기가 돼버렸지만 당시에는 1시에서 2시 행적이 중요한 논란거리였다. 그 시간대에 렉싱턴호텔에 갔다고 주장하면서 그 부분에 대한 팩트 체크를 한 게 기획 의도였다. 김어준 씨 역시 특수 관계이기 때문에 사실 확인만 할 뿐이지 다른 언급을 할 수 없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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