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안희정 성폭행 믿기지 않고 민망…친한 대학 후배라 말하기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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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6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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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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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6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53)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 “안희정이 그랬다는 게 믿기지가 않고 참 민망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국여성당원대회 참석 후 “대학 후배이고 개인적으로도 친해서 말하기가 곤혹스럽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대표와 안 전 지사는 고려대 선후배 사이다.

홍 대표는 이어 “어떻게 저런 식으로 처신을 했나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해서 이래저래 말하기가 그렇다”면서 말을 아꼈다.

다만 홍 대표는 “(미투 운동) 전개 과정을 보니 죄다 걸린 사람은 좌파 진영”이라며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좀 더 가열히 해서 좌파정권이 더 많이 걸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난해 대선 당시 논란이 됐던 ‘돼지흥분제’ 사건을 언급하며 “45년 전 하숙집에서 일어났던 사건의 주범이 마치 나인 양 대선 때 얼마나 나를 핍박했나?”라며 “최근 미투 운동이 시작될 때 ‘저건 홍준표와 우리 당의 모 의원(최교일)을 덮어씌우기 위한 출발’로 봤는데 본격적으로 진행되니 민망한 사건들이 좌파 진영에서만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최교일 의원은 국내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45·사법연수원 33기)의 성추행 피해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제가 공직생활을 36년 동안 하면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내 차에는 내 각시 외에는 태워 본 적이 없다. 내 차에는 어떤 이유로도 여자를 태우지 않았다”며 “왜냐하면 공직사회나 정치권에는 워낙 루머와 헛소문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조심하고 살아도 덮어씌우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원래 1980년대에 좌파들이 이념교육을 하면서 마지막 순서가 성 수치로부터 해방이라는 타이틀로 성을 공유하는 의식이 있었다. 요즘 좌파들이 걸리는 그 행태를 보면서 80년대의 친북좌파 운동권들이 하는 그 의식의 연장이 아닌가 그렇게 봤다”고 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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