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통합 최종 결의

  • 동아일보

전당원 투표서 73.5% 찬성… 바른미래당, 13일 의석 30석 출범

국민의당은 11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최종 결의했다. 이로써 국민의당은 창당 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양당의 통합신당인 ‘바른미래당’이 13일 새로 닻을 올리게 됐다.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 이동섭 위원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에서 8∼10일 진행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전(全) 당원 투표 결과를 보고했다. 당원 총 5만3981명 중 3만9708명(73.5%)이 통합에 찬성했다. 지난해 말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 당원 투표 찬성률(74.6%)과 비슷한 수치다.

국민의당은 이런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바른정당 합당 및 합당 수임기구 설치 건을 중앙위에 상정해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뤄진 양당 통합 절차는 13일 통합 전당대회 격인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된다.

안 대표는 통합 결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전 당원 투표를 거쳐 합당이 결정된 것은 한국 정치사상 처음이다. 양당 통합은 영호남 통합의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통합 시 탈당을 예고했던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은 “분열을 막지 못해 가슴 아프다. 어느 길도 선택하지 않고 자숙과 자성의 시간을 가지겠다”며 탈당했다. 이 의원은 당분간 무소속 신분을 유지할 계획이다. 바른미래당은 한때 40석이었던 국민의당 때보다 줄어든 의석 30석(국민의당 21석, 바른정당 9석)을 보유한 원내 3당으로 출발한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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