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홍준표 MBN 거부, 언론에 갑질…쪼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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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2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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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자유한국당이 한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취재 거부, 당사 출입 금지령을 내린 것에 대해 "쪼잔하기가 이를 데 없다"라고 밝혔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2일 "MBN과의 전쟁은 홍준표 대표의 '똥볼차기'"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김 부대변인은 "한국당이 갑작스레 MBN에 대한 취재와 시청 거부 운동을 벌이며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라며 "류여해 전 최고위원과 얽힌 홍준표 대표의 성희롱 발언을 보도했다는 이유를 들었는데, 쪼잔하기가 이를 데 없다"라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자유한국당이 가짜뉴스 타령을 하는 게 가당키나 한가. 당장 홍준표 대표가 그간 내뱉은 말들을 팩트체크 해보면 진실이 얼마나 될 것 같은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구성원들은 일베에서나 떠돌던 낭설을 가지고 와서 공공연히 떠든 것도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 정권에서 국가기관을 동원해 마구잡이로 살포하던 추잡한 말들은 또 어떤가"라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소속 국회의원이 117명인 제1야당이 종편 방송사의 보도 하나에 세상이 다 뒤집힌 양 호들갑을 떨어대는 꼴이 우습기 짝이 없다"라며 "만약 해당 보도가 오보라면 절차에 따라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바로잡으면 될 일이다. 지금 자유한국당이 하는 짓이 언론에 대한 갑질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했다.

이어 "무슨 정략적 의도가 숨겨져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홍준표 대표의 이번 행동은 정치권의 대표적인 '똥볼차기'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더 이상 망신을 자초하지 말고 결정을 거두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모 매체에서 내가 류여해 전 최고위원을 수년간 성희롱했다고 보도를 했다. 류 전 최고위원을 안 것은 지난 4월 대선 때 ‘적반하장’ 방송 출연할 때부터인데 어떻게 수년간 성희롱을 했다는 보도를 할 수 있는가?"라며 "나를 이런 식으로 음해하는 가짜 언론은 더이상 두고 볼 수가 없어 오늘부터 해당 매체는 당사 부스 빼고 당사 출입 금지, 취재거부, 전 당원들에게 시청거부 하도록 독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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