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北열병식, 올림픽 전야제에 개최시 ‘평양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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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24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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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24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북한 대규모 열병식을 올림픽 이후로 미루지 않으면 평창올림픽이 아니라 평양올림픽”이라고 경고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북은 평소 인민군 창건일을 4월 25일로 기념해오다가 이번 평창올림픽 계기로 올림픽 전야제날인 2월 8일로 옮겨 대규모 열병식을 평양에서 연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평창올림픽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과 미국은 이 정부의 요구에 의하여 한미군사훈련까지 연기했다”며 “따라서 자유한국당은 북한 김정은에게 분명히 요구한다. 인민군 창건 기념일은 4월 25일로 하든 2월 8일로 하든 자기 마음대로겠지만, 군사열병식은 올림픽 이후로 미루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올림픽에 대한 진정이 있다면 본 요구는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한미군사훈련을 올림픽이후로 미루었듯이, 북의 군사 열병식이라는 대규모 군사도발에 대하여도 즉각 중단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한 “미국에 단호하게 군사훈련 중지를 요구하던 기상과 기세로 김정은 집단에게도 군사열병식을 3월 18일 이후로 미룰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관철시키기 바란다”며 “만약 이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때는 평창올림픽이 아니라 평양올림픽이고 이번 올림픽은 그야말로 현송월에 의한, 김정은을 위한 평양올림픽이라는 것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23일 관영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을 4월 25일에서 2월 8일로 옮긴다고 밝혔다. 북한은 매년 건군절에 열병식을 개최해왔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오는 2월 9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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