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예산안 통과, 민주당·국민의당이 언론플레이…내가 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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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6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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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6일 새벽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언론플레이 했다”고 주장하며 “내가 순진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제가 공무원 증원 문제하고 법인세 인상 문제를 끝까지 합의 보지 못하고 반대했던 입장 아니냐. 그런데 나머지는 거의 대충 합의를 봤다. 그래서 의원총회에서 ‘잠정 합의’를 한 것이었다”며 “제가 순진한 점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분명히 그렇게 얘기했는데, 저쪽 두 당에서는 이걸 ‘이미 합의 본 최종이다’ 이런식으로 언론플레이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원래 예산은 예결위가 전담해서 최종적으로 합의를 끌어내야 하는 것인데, 워낙 합의 보기가 어려운 큰 아이템을 우리 원내대표 선에서 해결하자는 의미에서 소위 투 트랙으로 예산 심의를 하게 됐다. 그래서 잠정 합의로 어느 정도 진도가 나가야 예결위 소소위에서 가동되기 때문에 그런 ‘잠정합의’라는 표현을 쓴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개헌안과 선거제도 개편추진에 이면합의했다는 논란과 관련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기자들에게 사진 찍힌)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의 카톡 내용을 보면 개헌 얘기가 나오고, ‘선거구제 개편논의를 개헌과 동시에 추진한다’ 이런 합의사항이 있다. 이것은 국민의당이 그전부터 굉장히 원하는 사항이다. 왜냐하면 국민의당은 ‘다당제로 가야 존재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특히 (카톡 문자에 있는)공수처법이라고 하는법은 또 민주당이 굉장히 원하는 것이다”며 “이 내용들이 지금 두 당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일들인데, 결국 예산안과 통과시킬 때 같이 이면거래를 한 것이라고 저희들은 판단하고 있다. 예산안과 이런 정치적 사안을 같이 연계해, 소위 끼워팔기식 거래를 했다는 것은 정말 구태 중의 구태다”고 비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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