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성형시술방, 청와대 관저에 존재?…특검 보고서 “성형 시술 최소 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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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4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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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근혜 전 대통령(동아일보DB)
사진=박근혜 전 대통령(동아일보DB)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관저에 성형시술 방이 존재했다는 정황이 전해졌다.

SBS는 23일 최근 입수한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보고서에 ‘비선 진료 의사’ 김영재 원장이 청와대 관저 내부를 이동한 동선이 담겼으며, 이를 근거로 관저 내 별도의 성형시술 공간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 원장은 시술을 위해 청와대 관저 정문인 인수문을 지나 별채 격인 오른쪽 건물로 들어간 뒤 경호원 대기실 옆 소회의실에서 대기했다. 이후 호출을 받으면 별채 구석방 2곳 중 한 곳으로 들어갔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의 성형 시술은 이 방 2곳 중 한 곳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중 윗방인 ‘파우더룸’은 세월호 참사 당일(2014년 4월 16일) 전속 미용사가 박 전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했던 곳이다.

특검은 김 원장 부부의 휴대전화 위치기록과 대통령 얼굴의 성형시술 흔적을 근거로, 주사 시술 외 성형 시술이 최소 5번은 된다고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보도에 따르면, 특검은 보고서에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직후인 18일과 20일, 미수습자 가족 면담을 나흘 앞둔 5월 12일 등 5차례 필러·리프팅 시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박영수 특검은 지난 3월 “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3월부터 2013년 8월 사이에 피부과 자문의로부터 약 3회에 걸쳐 필러, 보톡스 시술을 받은 사실, 또 2014년 5월부터 2016년 7월 사이에 김영재 원장으로부터 5차례 보톡스 시술을 받은 사실은 인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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