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23일 최근 입수한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보고서에 ‘비선 진료 의사’ 김영재 원장이 청와대 관저 내부를 이동한 동선이 담겼으며, 이를 근거로 관저 내 별도의 성형시술 공간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 원장은 시술을 위해 청와대 관저 정문인 인수문을 지나 별채 격인 오른쪽 건물로 들어간 뒤 경호원 대기실 옆 소회의실에서 대기했다. 이후 호출을 받으면 별채 구석방 2곳 중 한 곳으로 들어갔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의 성형 시술은 이 방 2곳 중 한 곳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중 윗방인 ‘파우더룸’은 세월호 참사 당일(2014년 4월 16일) 전속 미용사가 박 전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했던 곳이다.
특검은 김 원장 부부의 휴대전화 위치기록과 대통령 얼굴의 성형시술 흔적을 근거로, 주사 시술 외 성형 시술이 최소 5번은 된다고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보도에 따르면, 특검은 보고서에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직후인 18일과 20일, 미수습자 가족 면담을 나흘 앞둔 5월 12일 등 5차례 필러·리프팅 시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박영수 특검은 지난 3월 “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3월부터 2013년 8월 사이에 피부과 자문의로부터 약 3회에 걸쳐 필러, 보톡스 시술을 받은 사실, 또 2014년 5월부터 2016년 7월 사이에 김영재 원장으로부터 5차례 보톡스 시술을 받은 사실은 인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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