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김관진 석방? 참 다행”…김홍걸 “김관진과 사고방식 비슷한가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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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4일 0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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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홍걸 위원장 소셜미디어
사진=김홍걸 위원장 소셜미디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국군 사이버사령부에 ‘댓글 공작’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됐던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의 석방과 관련, “참 다행이다”라고 말해 도마에 올랐다. 이에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김관진과 사고방식이 비슷한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삼남’ 김홍걸 위원장은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송영무 국방, ‘김관진 석방 다행이다’…또 구설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군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람을 동정한다니…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서 과연 인간적인 입장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고 사고방식도 김관진과 비슷해서 그런 얘기를 한 것 아닌가 의심스럽다”며 “제2의 김장수는 되지 마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송영무 장관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 전 장관이 석방된 데 대한 소회가 어떠냐”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소회라기보다는 참 다행이다. 같은 동료로 같이 근무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다”고 답했다.

또한 김 전 장관과의 인연에 대해 “김 전 장관이 1년 선배”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1973년 해군 소위로, 김 전 장관은 1972년 육군 소위로 각각 임관했다.

이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아무리 선배이건 동료이건 (국방부 장관이) 다행이라고 하는 건 국민 정서에 어긋난다”고 지적했으며,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방부가 가서는 안 될 길을 박근혜, 이명박 정부에서 갔다. ‘다행이다’란 표현은 이를 너무 인간적으로 생각하는 측면이 있다”고 따졌다.

그러자 송 장관은 “같은 군인이고, 동시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한 사람으로서 다행이라는 소회를 말한 것인데 적절한 표현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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