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특사 17일 방북… 김정은 만날듯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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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언론 “당대회 결과 설명”
북핵 대화국면 전환될지 주목

중국의 고위급 인사가 2년여 만에 북한을 방문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로 경색된 양국 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15일 관영 신화통신은 쑹타오(宋濤·62·사진)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지난달 열린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17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측과 양국, 양당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사전에 조율한 듯 관련 사실을 보도했다.

중국의 고위급 인사 방북은 지난해 1월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잇단 미사일 발사 시험으로 북-중 관계가 경색되고 유엔의 대북 제재가 강화된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북한이 9월 15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이후 2개월여 동안 도발을 멈춘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북핵 문제를 놓고 깊은 대화를 나눈 직후 이뤄지는 것이다. 과거 전례로 볼 때 쑹 부장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높고 이 자리에서 시 주석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달한 뒤 6자회담 등 대화 재개를 조언할 것으로 보인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시진핑#방북#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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