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귀순 병사, ‘판문점대표부’ 소속…집안·출신 좋은 부사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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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15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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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병실 문틈으로 보이는 北병사 다리(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사진=병실 문틈으로 보이는 北병사 다리(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우리 측에 넘어온 북한군 병사의 소속이 ‘판문점대표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YTN은 15일 한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귀순한 그 병사는 북한 판문점대표부 소속 군인”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북한군 병사가 판문점대표부 민경중대 소속 군복을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판문점대표부는 1994년 설치된 군사기구로, ▲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담당하는 경무부대 ▲ 판문점 후방 비무장지대 경비를 맡는 4개의 민경중대로 구성돼 있다. 북한은 1994년 5월 군사정전위원회를 폐쇄하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 판문점대표부를 만들었다.

이와 관련해 동아일보는 이날 해당 병사가 집안·출신이 좋은 ‘부사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는 남측과 인접해 주체사상이 이완되기 쉬워 식사·의복 등 처우가 좋은 근무지이며, 좋은 집안·출신의 자제들이 이곳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은 특수 업무를 띠는 JSA에 주로 부사관을 배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 병사는 ‘엘리트 부사관’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팔과 다리, 장기 등에 총격을 입고 현재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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