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박정희 동상? 어차피 없어질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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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13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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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서울 마포구을)은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박정희기념도서관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는 것을 두고 찬반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과 관련, “어차피 몇 년 후 없어질 기념관”이라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

손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며칠째 릴레이 일인시위 중인 마포 을 지역 시구의원들과 함께 어제 오후 3시, 정청래 전 의원을 모시고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려는 상암동 박정희 기념 도서관을 견학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손 의원은 “박정희가 마포에 한 일은 산더미 같은 쓰레기를 갖다버린 공 밖에 없다”면서 “그 쓰레기더미를 마포시민들 세금으로 흙을 덮어 하늘공원, 노을공원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동네가 상암동이다. 감히 어디다, 누구 동상을 세운다고요?”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정희 기념전시실 안을 찬찬히 돌아봤다. 중언부언하며 찬양을 늘려 반복한 지루한 전시였다”고 혹평하면서 “어차피 몇 년 후 없어질 기념관, 역대 대통령 기념관으로 다시 기획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승만·트루먼·박정희 동상건립추진모임’(동건추·대표 박근 전 유엔대사) 측은 심의 과정을 거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문제 없이 설치하겠다는 입장.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추진위원인 송대성 전 세종연구소장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정희 대통령 평가를 독재에 맞춰서 평가하는 것은 이념화·정치화된 편향된 평가다. 조금 더 세월을 두고 긴 역사 속에서 평가를 하면 다르게 평가될 것”이라면서 “역사나 분위기 같은 건 늘 바뀌기 때문에 서울시 (심의를 거쳐) 당당하게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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