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바른정당 탈당파, 한국당에 무릎 꿇으며 투항…정략적 이합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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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6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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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6일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의원 9명이 자유한국당 합류를 위해 탈당을 선언한 것과 관련, “양심 없이 나 홀로 살고 보자는 이합집산(離合集散·헤어졌다가 모이고 모였다가 헤어짐을 반복하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참가했던 바른정당의 일부 의원들이 또 다시 자유한국당에 무릎 꿇으며 돌아가려고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적폐청산을 가로막는 세력들에게 바른정당 일부의원들이 투항하는 것은 보수의 통합이 아니라 촛불민심에 역행하며 수구세력의 기사회생을 노리는 퇴행적 시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뼈를 깎는 자기 성찰과 혁신 없는 정략적 이합집산은 결코 국민들의 동의를 받을 수 없고 정치적 환멸만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자유한국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발표에 대해 추 대표는 “박정희·박근혜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렀던 자유한국당의 구차한 나 홀로 살기 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독수독과(毒樹毒果·독이 있는 나무는 열매에도 독이 있다)다”며 “박 전 대통령이 부패의 몸통이라면 그 자양분을 먹고 자란 집단이다. 여러 범법행위와 악행의 공범에 불과하다”고 맹비난 했다.

추 대표는 “따라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 시켰다 하더라도 박근혜 없는 박근혜 당, 여전히 부패의 온상인 당일뿐”이라며 “출당으로 면죄부를 받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김무성·강길부·주호영·김영우·김용태·이종구·황영철·정양석·홍철호 등 바른정당 의원 9명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뒤 한국당에 입당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보수세력은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국정 운영을 바로잡고 올바른 대안 제시를 위해 앞장서야 한다”며 “보수세력의 새로운 세계를 위한 첫 발걸음은 보수대통합을 이뤄내는 일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전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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