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박근혜 제명’ 홍준표, 제무덤 판 것…친박, 금수보다 못 해”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1월 6일 10시 15분


코멘트
신동욱 공화당 총재. 사진=신동욱 총재 페이스북
신동욱 공화당 총재. 사진=신동욱 총재 페이스북
지난 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직권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당적에서 제명한 것과 관련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홍준표 대표의 (박 전 대통령) 제명은 자기 무덤을 판 것"이라며 "(한국당은)부모를 호적에서 파낸 패륜당”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전 대통령의 제부인 신 총재는 6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비박노조들이 모여서 창업주를 내쫓아낸 것이고, 자식들이 자기들만 살겠다고 부모를 죽이는 행위는 정당하다고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총재는 자유한국당 내 친박계 의원들의 제명 관련 소극적 대응에 대해서도 “친박들은 지난 세월에 함께 부귀영화를 누렸다고 할 수 있는데, 자기만 살겠다고 꼭꼭 숨은 것 아니냐”며 “은혜를 모르면 금수만도 못한 것 아닌가. 오히려 친박들이 더 비겁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아내이자 박 전 대통령의 여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 역시 이번 제명에 상당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신 총재는 박 전 대통령 제명을 두고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반성보다는 보수 통합을 위한 정략적 차원의 결정이 아니냐는 일부 지적과 관련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라면서도 “보수대통합이라는 것은 이름만 거창할 뿐 사실은 비박대통합이라 보고, 오히려 보수대분열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한국당에는 정신적 뿌리가 사라진 것”이라며 “한국당의 뿌리는 박정희 대통령 아닌가.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으로 이어지는데 지금 한국당의 이런 태도는 보수대분열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총재는 최근 불거진 박근혜 전 정부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의혹 관련 수사가 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 수사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수사의 대상이라면 수사를 받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국정농단 사건 이후 6개월이 넘었는데, 현재 특검에서 발표했던 그 많은 이야기 중에 사실로 드러난 게 없다. 심정적인 것 밖에 없다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 역시 털어도 털어도 먼지가 안 난다는 반증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며 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지금 보여주고 있는 것은 마치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의 전형적인 정치활동 아니냐”며 “이것은 보복극, 복수극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원 특활비 당연히 수사하고, 노무현·김대중 정권 10년 동안의 특활비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내년 지방선거는 박근혜 대통령 대 문재인 대통령. 전직 대통령 대 현직 대통령의 프레임 전쟁”이라며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에서 가장 어려워질 것은 사실은 한국당이다. 제명을 통해 프레임 전쟁에서 밀린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력이 여전함을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2011년 발생한 박 전 대통령 5촌 조카 박용수, 박용철이 북한산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일명 ‘박근혜 5촌 살인사건’과 관련 “얼마 전 중국에서 저를 해하려고 했던 그 범인들이 5촌 살인사건의 범인일 확률 100%로 확신한다”며 제 3자의 개입을 확실시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