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총 방문 논란’ 고영주 이사장과 인증샷, 김진태 “삼각김밥을 나누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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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27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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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진태 트위터
사진=김진태 트위터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오전 일정이 끝난 후 점심시간을 이용해 한국당 의원총회를 찾은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과의 인증샷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힘내세요 고영주 이사장님! 요즘 얼마나 고초가 많으십니까? (현 정권의 방송장악규탄 의총장에서 삼각김밥을 나누며)”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김 의원과 고영주 이사장이 각각 한 손에 삼각김밥을 든 채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고 이사장은 이날 국감 도중 ‘국감 보이콧’ 중인 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논란이 됐다.

한국당은 전날 방송통신위원회가 자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방문진 보궐이사 2명을 여권 측 인사로 선임한 데 반발하며 국감 전면 보이콧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고 이사장이 한국당 의총에 방문한 사실이 알려졌고, 과방위 국감에서 한국당 신상진 의원을 대신해 위원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문제를 제기했다.

고 이사장은 “그 곳(한국당 의총)에서 무엇을 했느냐”는 신 의원의 질문에 “대답을 해야하나”라고 반문한 뒤 “한국당에서 MBC사태에 대해 알고싶다며 와 달라고 해서 간 건데 그게 문제가 되느냐. (한국당의) 질문에 대답을 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이 “국감에 기관 증인으로 참석한 사람으로서 처신을 조심해야 했다”고 지적하자 고 이사장은 “내가 가면 안 되는 데인가. 쉬는 시간에 갔는데 그게 무슨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증인이 거기에 가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나. 증인이 거기에 가면 안 된다는 주의를 미리 줬나”라고 되받아쳤다.

그러자 신 의원은 “사적인 게 아니고 공적인 자리인데 처신을 똑바로 하라”고 호통을 쳤고, 고 이사장도 “(신 의원도) 똑바로 하라. 증인한테 그런식으로 하는 게 어디있나. 나보고 똑바로 하라니까 같이 똑바로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신 의원은 감사 중지를 선언한 뒤 고 이사장에게 다가가 설전을 벌였고, 국감은 잠시 정회됐다가 몇 분 만에 재개됐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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