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소득주도, 동반, 혁신성장의 네 바퀴 성장론을 구상하고,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신설 공약을 만들면서 가슴 벅찼던 기억이 난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 후보자(58·사진)는 25일 후보자 지명 이후 처음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지명 소감을 밝혔다.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정책부본부장을 맡아 경제정책을 만든 홍 후보자가 중기부의 승격 취지를 직접 밝힌 셈이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발전해야 한국 경제가 재도약한다고 (스스로) 주장해왔다”며 “문재인호의 마지막 승선자로서 인사청문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났을 때 재벌개혁과 최저임금 인상, 중소기업 정책에 관한 질문을 받았지만 즉답을 피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재벌개혁위원장과 경제정의연구소장을 맡았던 홍 후보자는 19대 국회에서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입법에 적극 나선 바 있다. 논문을 통해 박정희 정부의 경제 정책을 나치즘 체제와 비슷하다고 주장하고, 재벌을 한국 경제의 암세포에 비유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장관 후보자의 자질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인사청문회 전까지 민감한 이슈에 대한 입장 표명을 자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 인선은 마무리된다. 문 대통령은 8월 박성진 포스텍 교수를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지만 종교관과 역사관이 문제가 되면서 지명 22일 만에 자진 사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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