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는 野… 추석 연휴뒤 정국 ‘FTA 뇌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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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문재인 대통령-與 시험대 올라”
안철수 “무능하거나 국민 속였거나”

한미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진행하기로 한 것은 추석 연휴 뒤 정치권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 13일 정부가 개정 협상 절차의 개시를 국회에 보고하면 정치권의 공방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익 우선’을 내세웠다. 김현 대변인은 5일 “관계 당국은 국익에 우선해 한미 FTA 개정을 충실하게 논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면서도 야당을 향해 “한미 FTA 개정이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2011년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 때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의 대표였던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 “반미를 외치면서 한미 FTA를 극렬하게 반대한 민주당과 문 대통령이 이번에 거꾸로 국익 시험대에 올랐다”고 적었다. 전희경 대변인은 “안보는 물론이고 경제에도 큰 파급이 미치는 한미동맹을 흔드는 반미세력에 대해서도 엄중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국민의당도 가세했다. 안철수 대표는 “정부가 사과해야 한다. 지금까지 재협상이 없다고 얘기했다가 갑자기 재협상에 나서게 된 게 정부의 능력 부족 때문인지, 아니면 국민을 속인 것인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철저하게 대비해 농민, 어민, 임업인, 축산인들이 다시 한 번 피눈물을 흘리는 국제적인 봉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는 모든 (재협상)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한미fta#문재인 정부#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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