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막대한 혈세 들여 불꽃축제”…누리꾼 “혈세 NO, 기업 주최”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0월 4일 0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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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페이스북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페이스북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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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2017"를 비판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일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도 평소 축제를 좋아하지만 지금처럼 나라 운명이 풍전등화인데 막대한 혈세 들여 불꽃축제하며 흥청망청하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나가다 보니 사람과 차가 뒤엉켜 엉망인데 사방에 음식잔치 술잔치가 벌어져있고 하늘은 화약으로 뿌옇게 오염되어 있더라.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요즘 지역구 다니면 웬만한 가게마다 파리 날리고 중소기업들은 얼마나 버티랴 한숨만 푹푹 쉬는 곳이 넘쳐난다"며 "북미간 전쟁위기로 생존배낭이 팔리는 실정인데도 우리 정부는 민방위 훈련도 제대로 안 한다. 대피시설이나 장비는 제대로 갖추어졌는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와중에도 해외여행 가는 사람들로 인천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모든 건 사회구조 탓, 남탓이고, 내가 공동체를 위해 어떻게 해야겠단 얘기는 없다"며 "뭔가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라고 글을 맺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이 의원이 '서울세계불꽃축제 2017'에 막대한 혈세가 들였다는 발언은 잘못된 정보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 유저 오** 씨는 "잘못 알고 말씀하셨다. 서울불꽃축제는 정부주도의 축제가 아니라 한화그룹에서 시작한 오래된 축제다. 국민의 혈세와 무관한 축제다"라고 설명했다.

또 고** 씨는 "저 불꽃축제는 서울시에서 주최한 것도 아니고 정부에서 주최한 것도 아닌 한화그룹에서 자기 기업 돈으로 치르는 것"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이 의원은 해당 게시물에 다른 누리꾼의 '퍼온 댓글'을 붙여 넣었다.

이 의원이 퍼온 댓글엔 "나는 한화 광고가 마음에 안든다. '나는 불꽃이다. 한화' 왜 내가 불꽃이어야 하냐? 내가 한순간에 타버리고 없어져버리는 하찮은 존재냐"라며 "왜 여의도에서 펑펑 불꽃 쏘아 올리는 축제를 교통까지 통제하면서 하냐? 일개 기업에 교통까지 통제하면서 폭죽놀이 할 권한이 있냐? 이번 최순실 사태는 박원오의 거짓 증언이 처음이자 끝인데, 이 자도 한화와 관련 있다. 문재인 정권은 한화에 빚이 있는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이 자신의 심경을 대변한 댓글을 퍼온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 가운데, 이 의원 측은 "보좌진이 실수로 퍼온 댓글"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세계불꽃축제'는 한화그룹이 2000년부터 일상에 지친 시민들의 가슴에 '내일을 향한 응원'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취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한화그룹과 SBS가 주최했고, 서울시가 후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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