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내가 총선지원 받았다고? 영문없이 의문의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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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30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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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사회특보를 지낸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은 30일 MB정부가 자신을 비롯한 청와대 출신 인사에 대한 총선을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영문없이 ‘의문의 1패’를 당했다”고 말했다.

박 전 총장은 29일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18대 총선에서 선거 지원을 받기는커녕 공천 탄압을 받은 경우에 속한다. 경선 이틀 앞두고 경선선거인단 여론조사에서 제가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니까 당시 친박 중심의 공심위에서 경선을 무효로 만들었다. 그래서 저를 낙천시켰다. 일부 보도에서 마치 제가 공천 받은 걸로 나왔는데 그것도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18대 총선이다. 저는 19대 총선에서 나오지 않았고. 그 일로 제가 집권세력이 경선 하나 제대로 관리를 못하고 지키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배신감을 느끼고 무소속으로 출마 했다. 무소속으로 출마를 했는데 제가 여권하고 완전히 거의 결연상태에 있었는데 지원을 받은 이유도 없고. 그 이후로 제가 당적을 가진 적이 없다. 그러니까 그 문건에서 우선 총선 지원을 했다. 이건 뭐 제가 한 마디로 말씀드 영문없이 의문의 1패를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른바 ‘총선 지원’ 문건에 대해서도 "공직비서관실에서 감찰팀에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공직기강비서관실이 뭐하는 곳이냐면 공직자들 비리 감찰 하는 곳이다. 그리고 거기에 감찰팀이라는 건 비리감찰을 하기 위해서 인력이 부족하니까 경찰이나 여러 군데서 파견을 받아 온 인력들이 주로 있는 곳인데 그런 데서 자기 임무도 아닌 이런 문건을 왜 만들었을지 우선 이해가 안 되고. 청와대 행정관들이 하는 일이 거의 보고서 쓰는 일이고 하루에도 수백 개의 청와대 행정관들의 동향보고나 정보보고들이 올라오는데, 그게 다 집행이 되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면 집행된 것에 대해서 이 책임을 물을 수 있지 아이디어 수준에서 제기된 여러 가지 문건들을 가지고 책임을 묻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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