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통과, 안철수 “文·민주, 급할 때만 읍소하지 말고…협치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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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22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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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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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2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인준)의 국회 본회의 가결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급할 때만 읍소하지 말고 국회의 합리성을 존중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협치를 실천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인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은 정치적 계산이나 이념의 틀이 아니라 철저히 실천하는 중도의 잣대로 답을 찾아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대한민국을 위해, 사법부를 위해 큰 길을 열어준 것”이라며 “우리당 의원들이 국민 뜻을 받아 사법부 독립과 사법부 개혁을 위해 현명한 판단을 내려줬다”고 말했다.

이어 “오직 국민만 보고 사법부 개혁과 독립을 위해 어려운 판단을 내려준 의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라며 “이번에도 꼬인 것을 풀어내고 막힌 것을 뚫은 건 국민의당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들 지켜봤듯 국민의당은 이념정당이 아니라 문제해결 정당이다. 우리는 어제 표결처럼 국민의 상식, 시대의 원칙을 새기며 최선의 해법을 추구한다”라며 “옳은 것은 협력하고 잘못된 것은 대안을 갖고 강력히 견제하는 강력한 야당, 강력한 중도개혁 구심으로 전진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국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고 김명수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다. 표결 결과, 재적 298명 중 찬성 160표, 반대 134표, 기권 1표, 무효 3표로 재석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 조건을 충족해 가결됐다.

인준안 통과에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국민의당은 이날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유투표 방침을 세웠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표결에 앞서 당론으로 김명수 인준 반대를 정한 가운데, 찬성표가 과반을 훌쩍 넘은 것은 국민의당 의원 중 상당수가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121표, 정의당 6표, 새민중정당 2표, 정세균 국회의장 1표, 찬성표를 던졌다고 공표한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까지 총 131명이 변심하지 않았다고 가정할 경우, 국민의당에서 29명이 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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