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김이수 부결 후 “국민의당 20대 국회 결정권 가져”…정의당 “주범 자백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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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9월 11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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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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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당이 20대 국회 결정권을 가졌다”고 말한 가운데, 정의당은 “국민의당이 주범이라고 자백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안 대표를 비판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 부결 사태를 두고 국민들의 시선은 벌써부터 국민의당으로 향하고 있다. 무기명 투표이긴 하지만 정황상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안 대표는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후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로서 중요했던 것 같다’는 질문에 “존재감을 내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며 “여러 번 말했듯이 지금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이 결정권을 갖고 있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비난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다 기준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 부대변인은 “안철수 대표는 사상 초유의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부결 및 헌재소장 최장기 공백 사태에 일조한 것이 무척이나 자랑스러운 모양”이라고 비꼬며 “절묘한 극중주의로 145 대 145라는 가부동수를 만들어낸 것은 ‘신박’할 따름이지만 자랑스레 떠들 일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보수야당의 발목잡기에 동참하는 것이 국민들이 원하는 바는 아닐 것”이라며 “중간을 좋아하는 안철수 대표께 충고드린다. 가만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금언을 항상 염두에 두고 정치를 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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