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현장을 뒤로 하고 유럽 연수를 떠났다가 국민을 ‘레밍(쥐의 일종)’에 빗댄 발언으로 비난을 산 김학철(충주1) 충북도의원이 자신에 대한 언론 비판을 두고 “우파 정치신인 싹 죽이기였느냐”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 언론의 비판은) 민심이반과 좌충우돌 국정 운영에 대한 이슈 물타기였는지, 아니면 우파 정치신인 싹 죽이기였는지, 미친개라고 빗댄 것에 대한 복수였는지 몰라도 일주일 내내 띄워줬다”며 해외연수에 대한 비판을 정치적으로 몰아갔다
‘미친개’ 부분은 그가 지난 3월 청주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대한민국 국회에 250마리의 위험한 개들이 미쳐서 날뛰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말한다.
그는 최악의 물난리 등과 관련해 ”연수를 갔다고 몰매를 던지면서 언론이 한 표현입니다. 제가 신입니까? 가뭄과 물 폭탄을 제가 초래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자유한국당이 자신을 제명한 것에 대해서는 “수해 중에 공무로 외국을 나갔다는 이유, 언론의 집단 매도를 이유로 제명을 당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를 언급하며 “물난리에도 공무로 해외에 나간 것이 제명당할 이유라면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위에 대한 책무를 져야 할 분이 북한의 ICBM 발사 등 엄중한 국가 상황에 휴가를 간 것은 어찌 돼야 하느냐”고 적기도 했다.
해당 글은 이후 삭제됐다.
앞서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인 김 의원은 청주 등 충북 지역에 최악의 폭우피해가 지난 18일 동료 의원 3명과 함께 8박 10일간의 유럽 연수에 나섰다가 여론의 맹비난을 받자 조기 귀국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거센 비판여론을 언급하며 “국민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라고 말해 공분을 샀다.
그는 이후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지난 2일 제명 징계와 관련해 한국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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