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언론이 레밍”VS KBS 녹취록 공개 “국민이 레밍”…거짓 해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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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24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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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뉴스 캡처
KBS1 뉴스 캡처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레밍' 막말 논란에 대해 "국민이 아닌 언론이 레밍 같다는 의미"라고 해명한 가운데 KBS 청주방송총국이 김학철 의원과의 전화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앞서 김 의원은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도의원 3명과 함께 충북 전역에 수해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18일 유럽으로 외유성 연수를 떠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후 19일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 의원은 "세월호부터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지 않나"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23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 후 김 의원은 "굉장히 많이 편집됐고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의도됐든 의도되지 않았든 일종의 함정 질문에 빠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 "국민이 아니라 대한민국 언론이 레밍같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기자와 전화통화를 하다 보니 그렇게 얘기를 못했다"며 "기자가 레밍이라는 단어를 몰랐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해명에 KBS 청주방송총국은 이날 김 의원의 '레밍' 발언이 담긴 전화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의원은 "그 무슨 세월호부터 그렇고 이상한 우리 국민들이 이상한 이런 저기 그... 제가 봤을 때는 이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레밍"이라고 말했다.

'레밍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사는 그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답했다.

이는 앞서 김 의원이 "언론이 레밍이라고 하려 했다"라고 한 해명과는 뉘앙스가 다르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 의원은 '언론'이 아닌 '국민'을 레밍에 비유했다. 이를 접한 많은 이가 ‘거짓 해명’이라며 김 의원을 거듭 질타했다.

누리꾼들은 "이런 인간이 도의원? 상식이 없네"(hl02****), "그냥 사과하고 끝내지 끝까지 추하네"(page****), "기자가 당신처럼 허술한지 알았냐"(jks7****), "바로 걸릴 거짓말을. 생각 이상으로 멍청하네"(eirt****), "레밍한테 뜯어먹는 시도의원 나리들은 완장레밍인가"(team****),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네"(jotr****)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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