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녀 이소율 “임지현, 北에서 살기 위해 한국 욕한 것”[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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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9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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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유튜브 영상 캡처
이소율 유튜브 영상 캡처
SBS ‘미운우리새끼‘ 방송 캡처
SBS ‘미운우리새끼‘ 방송 캡처
탈북 여성 이소율이 최근 재입북해 북한 선전매체에 출연한 임지현에 대해 "(북한에서) 살기 위해 한국을 욕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율은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김건모와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이소율은 몇일 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임지현 씨가 잡혀간 건지 자발적으로 간 건지 밝혀지지 않았다"라며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는 (임지현 씨가) 간첩이라고 생각 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간첩인 경우엔 공개적으로 TV에 나올 수 없다. 신변을 숨겨야 하는데 공개적으로 (한국에서)활동할 수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소율은 임지현이 북한 방송에서 한국을 헐뜯은 이유는 "살기 위해 북한을 욕할 수밖에 없다. 그 나라가 인권이 없는지 알지 않냐. 자발적이든 잡혀나갔든 나가서 살기 위해서 (한국을) 욕할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란봉 클럽' 같은 탈북자들이 나오는 프로그램들이 아무래도 북한으로 전파되지 않냐. 그걸 북한 사람들이 본다는 거다"라며 "오히려 한국 사람들이 하는 드라마보다 탈북자들이 하는 방송을 보면 타격이 클 수 있다. 주민들이 많이 동요한다. '우리도 탈북하면 저 사람들처럼 살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한다는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북한에서)탈북자를 내세워서 그런 프로그램 없애라. 자기들 헐뜯는 프로그램이지 않냐고 하는 거다"라며 "(한국 방송에서)상위 1% 북한에서 잘 살던 사람들이 나와서 북한의 실태를 이야기하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일, 김 부자 근처에서 일하던 사람이 나와서 모든 것을 이야기하면 북한의 실태, 김 부자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공개되지 않냐. 기를 쓰고 없애야 하는 거다. 북한 주민들이 몰랐던 김 부자의 삶을 알게 되는 거다. 이런 걸 막기 위해 탈북자를 내세워 폐지하라고 하는 거다"라고 봤다.

이소율은 "임지현 씨가 나와서 한 말은 들을 필요도 화낼 필요도 없다. 그 사람은 북한에서 살기 위해 한 말이다"라며 "한국에서 살던 눈빛과 북한 TV에 나온 눈빛과 다르다. 누가 봐도 협작당하고 고문 당한 거다. 살려달라는 얼굴이다"라고 추측했다.

이어 "한국에서 거짓말을 시켰다? 대한민국에서 북한을 욕하라고 시키지 않는다. 본인의 의지로 방송에 나온 거다"라며 "물론 대본은 있지만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방송을 하지 않는다. 북한에서 억울하게 살던 게 억울해서 말하면 말했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소율은 다시 한번 임지현이 "살기 위해 발버둥 친 거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16일 북한 선전 매체에서 임지현은 '전혜성'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2014년 1월 탈북했고 지난 6월 조국(북한)의 품에 안겼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거라 상상했다"며 하지만 막상 가보니 "술집을 비롯한 여러 곳을 떠돌았지만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만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한국에서 방송에 출연하게 된 과정도 공개하며 "(한국 방송에서) 시키는 대로 악랄하게 공화국을 비방하고 헐뜯었다"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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