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기자회견, 외려 역효과?…“당사자 표현 실망…알맹이는 어디에?”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7월 12일 16시 35분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12일 \'문준용 제보 조작\'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가운데,
"알맹이가 없는 공허한 말 뿐"이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 국민의당 당사에서 "이번 제보 조작 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대선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이번 사건으로 심적 고통을 느꼈을 당사자에게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일찍 사과문을 발표하라는 요청도 많았지만, 검찰수사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는
사실 관계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검찰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계 은퇴에 대신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정치인으로 살아온 지난 5년 동안의 시간을 뿌리까지 다시 돌아보겠다. 원점에서 저의 정치인생을 돌아보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트위터 이용자들은 특히 \'이번 사건으로 심적 고통을 느꼈을 당사자에게도 사과드린다\'라고 말한데 대해 진정성 없는 사과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아들 준용 군이 아닌 당사자란 표현, 누가 봐도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banjan****), "사과하면서 당사자 이름도 거론 안 하는 게 무슨 사과냐. 문재인 대통령, 문준용 씨에게 사과드립니다. 그 말하기가 그렇게 하기 싫은가"(ismil****), "진심으로 반성, 사과하지 못하네. 안철수는 당사자에게 사과한다고 문재인 대통령과 아들 이름은 쏙 빼고"(maum****) 등의 의견을 보였다.

이에 또 다른 누리꾼들 역시 "왜 실제 당사자에게 사과 한마디 없는 것이 황당하다"(bigt****), "끝까지 간 보네. 말장난하지 말고 진심에서 우러나오게 사과해라"(cinu****), "죽으면 죽었지 문 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한 언급은 절대 못하겠다는 거네"(dxin****), "당사자라는 표현이 그렇다"(siwo****), "당사자는 이준서, 이유미일 수도 문재인, 문준용일 수도 있다"(sg_h****), "당사자? 왜 대통령, 문준용이라고 말 안 하지?"(hali****), "마지못해 당사자라 퉁치네"(dydt****) 등의 댓글을 남겼다.

또한 전체적인 안 전 대표의 사과문이 변명뿐이라며 구체적인 책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누리꾼들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말로만 반성 사과할 뿐.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이 해결될 거라고 착각하는데 국민은 바보 아니다"(lbd1****), "그니까 안철수는 무슨 책임을 지겠다는 거야?"(tutt****), "무슨 책임을 지겠다는 건지"(jenn****), "사과 몇 마디로 어물쩡 넘어갈 생각말아라"(himo****), "정치인으로 남겠다는 공개 선언문이네. 너무 부족한 변명"(mira****), "먼저 사과하고 과하게 책임져온 정치인이라. 지금도 핑계와 변명으로 일관하는 구만"(blos****) 등의 댓글을 남겼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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