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의식 가득해보여”…이언주 ‘막말 논란’ 사과, ‘진정성’ 지적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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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1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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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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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이 11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과 관련한 ‘막말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유튜브 등 온라인에선 이언주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학교 비정규직 노조 관계자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을 보면 이언주 의원은 기자들에게 “제 위치가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부적절한 표현을 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를 지켜본 학교 비정규직 노조 관계자 2명은 이언주 의원을 향해 “당의 입장은 어떤 건가”라고 물으며 “저는 이걸 개인의 일로 넘길 수가 없다. 저는 이 사과가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가식적인 사과 같다”고 말한다.

이에 이언주 의원은 노조 관계자가 말하는 중에 “제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두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 고개를 숙인다. 그러나 급식실 조리원들의 항의는 계속되고, 이 의원은 “그 건 아니다”, “제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한다. 막말이 나온 배경에 대해 설명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4·13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청년 비례대표 경선에 나섰던 김빈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은 해당 영상을 공유하면서 “이언주 수석, 정말 황당하다”며 “놀란 가슴 쓰다듬으며 말씀하시는 분께 유구무언해야 할 입에서 택도 없는 변명과 가식적인 사과, 마지막 돌아설 때의 표정에서 반성은커녕 특권의식이 가득해보인다”고 맹비난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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