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 보수 가치 재정립할 적격자”…민주당 “기대·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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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10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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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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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10일 혁신위원회 위원장에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62)를 임명하면서 “우파 학계의 대표적인 학자”라며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여 당 대표의 혁신의지를 최우선적으로 실현할 적격자”라고 소개했다.

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결과 브리핑을 통해 “혁신위원회 위원장에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를, 홍준표 당대표 비서실장에 염동열 의원(56)을 임명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4일 최고위원회에서 당내 혁신을 주도할 혁신위원회의 설치를 의결한 바가 있다.

강 대변인은 “혁신위원회가 10명 안팎의 외부인사로 전원 구성되며, 위원장은 위원선임의 전권을 갖게 된다”면서 “앞으로 연말까지 외부의 시각에서 당을 전면 혁신하게 되며, 혁신안이 결정되면 의원총회를 거치지 않고 최고위원회의 결정 후 사무총장이 집행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준표 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도 혁신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그런 각오로 우리 당이 혁신하지 않으면 우리 당이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했다”면서 “류석춘 교수는 사회학계의 대표적인 학자로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온 분이다. 우파 학계의 대표적인 학자이기도 하지만 늘 비판적인 시각에서 보수 정권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해 온 합리적인 인사이기도 하다.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여 당 대표의 혁신의지를 최우선적으로 실현할 적격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혁신위원장에 류석춘 교수를 임명한 것과 관련, “기대와 더불어 걱정도 함께 하게 된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의 환골탈태를 이끌 혁신위원장에 류석춘 교수를 임명했다. 새로운 지도체제와 함께 자유한국당이 혁신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점은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기대와 더불어 걱정도 함께 하게 된다. 류석춘 교수가 뉴라이트 계의 대표인사로 보수의 이념적 결집에 몰두해 왔던 인사라는 점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지 염려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이 국민의 뜻과 기대에 부합하는 혁신을 이뤄냄으로써 건강한 보수정당의 길을 개척해가길 기대하겠다”고 전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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