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위해 국회를 찾았다. 방청석에서 바라본 본회의장 분위기는 양분됐다. 여당의원들은 밝은 표정으로 문 대통령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고, 야당의원들은 인사와 관련해 항의 손팻말을 노트북에 붙이고 있었다. 정세균 의장이 개회를 선포하고 임시회가 시작됐다. 문 대통령이 여당의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본회의장으로 입장해 연설을 했다. 일부 야당의원들은 자리에 앉은 채 그 장면을 지켜봤다.
순간 머릿속으로 ‘많이 본 장면’ 인거 같았다. 그래서 찾아보았다. 지금으로부터 20개월 전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 2015 년 10월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2016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하기위해 국회를 찾았다.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야당의원들은 노트북에 ‘국정교과서 반대’, ‘민생우선’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노트북에 붙인 채 시정연설을 들었다. 당시 박근혜 정부는 교과서 국정화를 위해 정책을 펼쳤고, 야당은 항의하는 시기였다.
대선전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이 바뀌면 나랑 무슨 상관이 있을까?’란 생각을 많이했다. 삶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기 때문이다.
대선후 정치인들은 여야가 바뀌었을 뿐 하는 행동은 똑같다. ‘앞으로는 나아질까?’란 질문에 나의 직감은 ‘쉽게 바뀌지 않을듯’ 하다. 이번엔 직감이 틀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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