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강경화에 협조할 수 없어…文 대통령 첫 ‘시정연설’ 朴 보다 좀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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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13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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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에 대해 협조할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 수석부대표는 13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5대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했지만, 재벌 개혁에 대한 의지나, 업무 집행 능력이나 이런 기대를 갖고서 타협안, 중재안을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김상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이 통과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정무위 안에서 다른 야당과의 이견이 있어서, 특히 한국당과 이견이 있어 현재 좀 계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선 "이런 저런 절차들이 진행되지 않다 보니까 더 이상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저희가 내용상으로는 반대하고 있지만 절차적으로는 어떻게 할지 재논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에 발표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개혁 의지는 담겨 있다고 본다"며 "그런데 청문회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어떤 능력과 문제를 갖고 있는지는 청문회를 거쳐서 청문위원들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듣고 합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인사 문제와 관련해 이견이 없는 부분은 처리해야 된다고 보면서도 모든 것을 정부가 원하는 대로만 해줄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협치라는 게 저희도 한 발 양보하면서 정부에 대해서 협조를 할 건 해야 하겠지만, 이미 저희가 이낙연 국무총리 같은 경우에는 반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승적으로 저희가 양보했다"며 "또 어떻게 보면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면 정부도 너무 자신들이 생각하는 대로 100% 밀어붙이겠다고 하면 지금 여소 야대 국회에서는 해법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정부도 실질적 협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날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첫 번째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선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연설하실 때보다는 좀 낫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쨌든 협치의 노력을 보여준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합니다만, 저희는 이 협치의 노력이 보여주기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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