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등 498명 “김상조 청문회 과정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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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6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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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사진=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포함한 사회 각계인사 498명이 6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조속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후보자의 은사, 선후배 및 동료 등 498명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정치권과 언론이 김 후보자의 인격과 도덕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거두고 정략과 이해관계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이들은 “지난 몇 십 년 동안 김상조 후보자의 삶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봐 왔다”면서 “비록 김 후보자와 견해를 달리해 치열하게 토론한 적도 많았으나 그의 소탈한 인품, 청렴한 일상생활을 높이 평가해 강산이 변하는 세월동안 교류를 지속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들로서는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과정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해프닝이었다”며 “중대한 문제가 있나 해서 청문회를 유심히 지켜봤는데 이 잡듯 샅샅이 뒤진 끝에 나온 김 후보자의 사생활은 우리가 평소 익히 알고 있었던 언행 그대로였다”고 했다.

또 “지천명의 나이에 이르기까지 조그마한 허물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김 후보자의 진솔한 사과를 보고도 용서 못할 정도의 내용은 아니었다”면서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한 채 김 후보자를 탐욕스런 인간이자 파렴치한 학자로 계속 매도하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의 모습에 실망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 자신의 정략적 이해 때문에 청렴하고 양심적으로 살아 온 학자의 삶을 파렴치한의 치졸한 일탈인 양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에는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며 “흠집내기용 억지 의혹을 제기하거나 해명을 외면하는 것은 민주사회의 정도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정거래위원장에 관한 인사 검증은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책임자를 뽑아야 한다는 순수한 충정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에는 학계 동료 258명과 김 후보자가 몸담고 있는 한성대 동료 119명, 변호사 및 회계사 74명, 사회 각계 인사 44명이 참여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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