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강경화 후보자 겨냥 “상한 냄새나는 음식, 버리는 게 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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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5일 0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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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강경화 후보자 겨냥 “상한 냄새나는 음식, 버리는 게 현명”
정우택, 강경화 후보자 겨냥 “상한 냄새나는 음식, 버리는 게 현명”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5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겨냥 “상한 냄새가 나는 음식이 있다면 먹어보고 버리겠냐. 지독한 냄새가 난다면 버리는 게 현명하다”며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전화통화에서 “이 분들은 여러 가지 의혹이 나온 것만으로도 후보자격이 없다. 만약 끝까지 자진사퇴를 하지 않고 이것을 강행한다면 송곳 검증을 할 수 밖에 없고, 청문회를 통해 의혹을 낱낱이 규명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경화 후보자는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상관없이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국회 표결에서 가결되야 임명이 가능하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위장전입과 각종 의혹에 거짓해명을 하는 후보자들이 지명 철회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이런 후보자들을 추천해 놓고 국회에서 검증해보라는 것은 대통령의 직무유기,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의 반대를 무시하고 장관급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국회 보이콧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뒤 “지금 여당의 태도를 보면 지록위마(指鹿爲馬)를 떠올리게 된다”며 “사슴을 사슴이라 하지 못하는 태도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위장전입과 부인 취업문제등을 언급하며 “이것은 정유라가 이대에 입학할 때 교수들이 점수를 준 것이 매한가지다. 다운계약서도 당시 관행이라고 하는데, 취득세 탈루가 당시 관행이었다고 하면 재벌의 부도덕한 행위는 어떻게 처벌할 수 있을지…”라고 말해 부적격 입장을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전날 귀국한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의 당권 도전 여부와 관련해서는 “미국에 있으면서 열심히 페이스북 하지 않았냐.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라며 “국민과 당원들이 적합한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7월 3일 전당대회 때 혁신과 변화를 해야 하는 당에 적합한 인물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홍 전 지사가 적합한 인물이라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국민과 당원이 판단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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