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전 의원 “낮에는 북한 출신, 저녁에는 이순신”…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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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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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광진 전 의원 소셜미디어
사진=김광진 전 의원 소셜미디어
JTBC가 2일 김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학력을 ‘김일성종합대학 졸업’이라고 잘못 표기해 논란이 된 가운데 김 전 의원이 “낮에는 북한 출신, 저녁에는 이순신으로”라는 재치있는 글을 올렸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시대와 지역을 오간다. 낮에는 북한출신이라고 되었다가 저녁에는 이순신으로”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하나를 게재했다.

해당 영상 속 김 전 의원은 전통 의상을 착용한 채 디자이너 이순화의 한복 패션쇼 ‘세계 평화의 빛이 되어’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무대를 돌고 돌아온 후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이라고”라며 말끝을 흐리더니 “이순신이라고 하는데, 이순신인지 사또인지 애매하다”고 전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2일 오후 JTBC ‘뉴스현장’ 스튜디오에 출연해 이날 진행되고 있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이야기했다.

당시 김 전 의원의 발언 도중 화면 우측 하단에는 CG로 제작된 김 전 의원의 약력이 등장했다. 여기에는 ‘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조선국영보험공사. 김일성종합대학 졸업’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러나 이는 그의 약력이 아니다. 탈북자 출신인 김광진 국가안보전략 연구위원의 약력이다. 김 전 의원은 김일성종합대학이 아니라 순천대학교를 졸업했다. 나머지 약력도 김 전 의원과 관련된 건 없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오늘 JTBC 방송중 제 프로필이 동명이인의 다른 분으로 노출되어 혼란이 있었다”며 “방송 중 바로 수정이 있었고 앵커의 사과도 있어서 고의성이 있었다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하필 그분이 ‘김일성종합대학’을 나온 분이시라 이 화면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기 위해 재생산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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