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관련, 제보 있다” …김진태 의원, 낚시 문자에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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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29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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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온라인 커뮤니티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온라인 커뮤니티
한 시민이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이 시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진태 한테 문자 받았어요"라는 제목의 글과 문자메시지 캡처 화면을 게재했다.

캡처된 문자메시지를 보면 발신인이 "김진태 의원님. 문재인 관련한 제보할 것이 있습니다. 문자로 하면 되나요?"라고 묻자, 김 의원이 "예 문자로 해주세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발신인이 "문재인 지지율이 80%가 넘어간답니다. 정말 잘하고 있는 것 같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행복하다는 말씀드리려고 했습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순간 설렌 듯", "농락", "야당 의원들 문자폭탄이라고 욕하면서 이런 거엔 아주 찰떡같이 바로 반응", "낚시왕", "제보 요청 답장에 상대하고 있다니", "요 근래 본 글 중에 제일 웃기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24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야당 청문위원들이 '문자폭탄'을 받았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야당에서는 문자폭탄을 테러라며 규제 방안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자를 '도저히 팔아줄 수 없는 물건'이라고 비난한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일부 여당 지지자들로부터 문자폭탄를 받았다. 이에 대해 이 수석은 29일 "학교에서 집단적으로 특정 학생을 왕따시키고 린치(비합법적인 폭력을 가하는 일)하는 행위와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청문위원으로 참석해 문자폭탄을 받은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28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조직적이고 욕설 문자폭탄은 강하게 처벌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 역시 지난해 12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루 종일 문자폭탄에 시달린다"며 "(문자폭탄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전체주의나 파시즘"이라고 문자폭탄을 비난한 바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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