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인사청문회]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에 문자폭탄…이것도 양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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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24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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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24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자당 김광수 의원이 ‘문자폭탄’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문자폭탄도 청문회를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양념인가?”라고 물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낙연 총리지명자 인사청문위원인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에게 문자폭탄을 보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낙연 지명자의 ‘전두환 찬양기사’ 등 과거 행실을 지적했다는 이유”라면서 “국민을 대신해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는 국회의원에게 문자폭탄을 보낸 것은 유례가 없는 정치적 테러행위다. 과거 어느 정권에서도 어떤 청문회에서도 이런 만행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야당의원은 물론 여당의원도 국민을 위해 고위공직자의 도덕성과 자질을 날카롭게 검증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인사청문회”라면서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자기들 편이 아니면 무조건 적이고, 무조건 잘못했다는 식으로 문자폭탄을 보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놀이터도 아니고, 문자폭탄은 청문회를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양념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광수 의원은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가 속개되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문자폭탄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청문회에 임하는 위원으로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광수 의원은 “오전 청문회를 진행하면서 계속 제 휴대폰이 울려서 확인을 했는데 ‘너는 그 당시에 뭘 했냐’, ‘XX하네. 너는 군대 갔다 왔냐’, ‘다음에 낙선운동을 하겠다’ 이런 문자로 지금 불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감옥에 갔다 왔고 군대도 31개월 다녀왔다”면서 “정상적인 청문회를 진행 중이고,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서 이 후보자가 정책이나 자질, 총리로서 능력이 있는지 이런 것들을 검증해야 하는데 이런 식의 문자폭탄이 오니 갑갑하다”고 토로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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