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홍준표 ‘영감탱이’ 패러디…“제 장인 영감탱이는 따뜻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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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8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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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페이스북
김용민 페이스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른 것을 "경상도에서는 장인어른을 친근하게 표시하는 속어다"라고 해명한 가운데,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가 자신의 장인과 아버지를 영감탱이라고 부르며 패러디했다.

김용민 씨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장인 영감탱이는 정말 따뜻한 분이다. 처음 인사드리러 갔을 때 이런저런 계측 안 하시고 따뜻하게 손잡아 주시면서 '한식구가 돼서 반갑네'라고 말씀해주신 고마운 영감탱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막내손주가 보고 싶으시다면서 동선이 아닌데도 일부러 찾아오셔서는 밤이 늦도록 업어주시면서 잠자게 해주신 자상하신 영감탱이"라고 덧붙였다.

또 "제가 온갖 정치적 풍파를 겪는 와중에도 아무 싫은 말씀 없으시고 다독여주시고 격려까지 해주신 또 한 분의 아버지이신 영감탱이. 더 건강하셔야 하는데. 대선 끝나고 꼭 영감탱이 댁에 가서 큰 절 올리고 감사의 뜻을 표해야겠다"며 글을 맺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글에 "내용이 너무 훈훈해서 영감탱이란 말이 정말 애정의 표현 같다", "예의도 바르신 예비 영감탱이다", "훌륭하신 장인 영감탱이시네요", "이런 게 자유한국당의 풍토군요", "영감탱이의 뜻을 확 바꿔버린 홍준표"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홍 후보는 지난 4일 유세에서, 장인어른이 결혼을 반대했던 일화를 전하며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장인을 집에 못 오게 했고 장모만 오게 했다. 용돈도 장모님한테만 주면서 영감탱이와 나눠 쓰면 앞으로 한 푼도 안 주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발언이 논란이 되자 홍 후보는 8일 페이스북에 "경상도에서는 장인어른을 친근하게 표시하는 속어로 영감쟁이, 영감탱이 라고 하기도 한다"며 "그것을 패륜이라고 저를 비난하는 민주당의 작태가 참 한심하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해명에 김용민 씨는 '영감탱이'라는 단어를 홍 후보가 말한 바와 같이 친근하게 표시하는 속어로 자신의 장인과 아버지에게 빗대어 사용했다.

한편 김용민 씨는 지난 2월 17일 자유한국당에 '조롱성'으로 입당했으나, 같은 날 자유한국당은 경기도당 윤리위 회의를 열어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

하지만 3월 13일 김용민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에서 김용민 이름으로 당비를 출금해갔다고 밝혔다. 이에 김용민은 자신이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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