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펀드, 1시간 만에 완판…총 4488명 참여, 329억여 원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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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9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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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펀드 홈페이지
문재인 펀드 홈페이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이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19일 내놓은 ‘국민주 문재인 펀드’가 모금 시작 1시간 만에 1차 목표 금액인 100억 원을 훌쩍 넘는 329억여 원을 모았다.

민주당 선대위 안규백 총무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정확히 61분만에 1만534명이 약정했고 그 중 4488명이 총 329억8063만 원을 입금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6046명은 펀드 약정 후 가상계좌를 발급받았지만 모금 절차 진행 도중 모금이 마감돼 입금까지는 못했다.

안 본부장은 “100억원을 목표로 잡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액수가 몰려서 펀드 모금을 일찍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펀드’는 문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참여를 통해 선거자금을 모으기 위한 것으로, 앞서 이날 오전 9시부터 공식 홈페이지(www.moonfund.co.kr)나 최근 문을 연 정책 쇼핑몰 ‘문재인 1번가(http://www.moon1st.com)’ 등을 통해 신청을 받았다.

안 본부장은 “1만 원부터 다양한 금액이 입금됐고, 조기 마감되면서 돈을 넣지 못했다는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며 “문 후보 당선을 위해 적금을 해지했다는 지지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전원이 개인 참여자로, 법인 참여는 없다. 모금에 참여 자격 제한은 없었고, 상한액과 하한액도 두지 않았다.

이로써 민주당은 선관위 보조금 130억 원에 이날 모금한 329억여 원을 더해 460억 원 가까이 모아 애초 계획한 선거자금 470∼480억 원을 거의 다 마련했다.

이에 문 후보 측은 2차로 ‘문재인 펀드’를 통해 선거자금을 모을지는 검토해서 추후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조성된 선거자금은 7월 19일 원금에 이자를 더해 투자자에게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자율은 3.6%(연 금리)로 중도 해지는 불가능하다. 이자율은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연 3.6~4.7%)를 고려해 결정했으며, 이자는 당비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대선에서 각 후보는 509억9400만 원까지 선거비용으로 쓸 수 있다. 후보의 득표율이 15%를 넘으면 국고에서 전액 보전 받는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정산을 거쳐 7월 18일 보전액을 당에 지급할 예정이다. 문재인 펀드는 같은 달 19일 투자자들에게 원리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이자소득세 25%와 지방소득세 2.5%가 원천징수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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