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 토론 제안’ 이재오 “꼴지 후보의 주장이라도 국민에게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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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8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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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재오 트위터
사진=이재오 트위터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선후보는 18일 대선후보 간 ‘복면토론’을 제안한 것과 관련, “얼굴을 가리고 이름, 기호, 당을 떠나 백지 상태에서 어떤 주장이 가장 이 시기에 필요한 주장인가 국민들이 선택하게 하자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재오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국내외적으로 비상한 시기이기 때문에 비상한 처방을 내놓는 후보를 뽑아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출정식을 한 뒤 복면을 쓰고 국회 정론관에 깜짝 등장, “소속 당명과 이름, 얼굴을 가리고 누가 위기에 처한 나라를 살릴 수 있는 후보인지 정책 토론을 하자”며 ‘복면 토론’을 제안해 화제가 됐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꼴찌를 하더라도 ‘꼴찌 후보의 주장이 이런 거였다’라는 것은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며 “그런데 주장이 제대로 알려지면 꼴찌가 안 된다. 언론이 원내정당 후보들만 방송해 주니까 제 주장을 제대로 국민들에게 알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지금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대선은 후보뿐 아니라 주변인물과 당도 중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대통령이 되는 사람이 탄핵 이후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확실한 지도력이 있느냐 없느냐가 우선”이라면서 “그 지도력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 다음 문제”라고 답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도 출마를 한 이유에 대해 “현재 지지도가 낮다 하더라도 이재오 후보의 주장이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나면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내가 주장한 것을 무시할 수 없다”며 “개헌과 행정부의 개편과 선거제도를 바꿔서 탄핵 이후에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가려면 나라의 큰 틀을 바꿔야 한다하는 것이 제 첫 번째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1년 안에 새로운 나라의 틀을 만들어놓고 그 틀 위에서 새로운 선거가 이루어져서 7공화국이 제대로 운영되도록 하겠다는 것이 제 주장”이라며 개헌을 위해 대선에 출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4대강 사업을 둘러싼 논란에는 “4대강 사업은 아주 잘했다”며 “4대강 사업 보완을 하기 위해서 오염된 공장 폐수, 생활 폐수, 환경 폐수를 지천과 하천에서부터 정비를 해서 4대강의 수질을 더 좋게 만들어야 된다. 하천 정비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의 위기론에 대해선 “지금 보수라는 게 없다. 지금 보수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사이비보수, 가짜 보수”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진짜 보수’를 자임하는 것에 대해선 “보수라는 게 무슨 무속신앙도 아니고, 광신도들이 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며 “한 나라의 가치관인데 보수적 가치관으로 지금까지 권력을 우려먹으면서 남은 것은 부패, 부정, 부도덕, 정의가 아닌 것 이런 것만 지금 보수가 뒤집어쓰고 지금 감옥에 갔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엄격하게 말하면 대한민국의 보수는 죽었다고 본다”라며 “새로 태어나는 보수는 기존의 보수를 답습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라 미래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하면서 이것이 한국의 전통적 가치, 대한민국의 전통적 가치와 부합되느냐 안 되느냐를 따져서 새롭게 보수를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에 있는 보수를 끼워 맞추려고 하는 것은 광신도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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