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안철수 소통 안 돼, 男 박근혜 탄생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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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0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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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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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10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를 겨냥해 “남자 박근혜가 탄생할 수 있다”며 “거의 소통이 잘 안 되는 분”이라고 주장했다.

송 본부장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안 후보에 대해) 검증하고 나서 판단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누가 미워서, 막연한 이미지 속에 (투표)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본부장은 최근 안 후보의 상승세와 관련, “연출된 이미지, 각색된 이미지로 판단했다가 낭패를 봤던 경험을 두 번 했다”며 “‘영웅시대’, ‘야망의 계절’이란 드라마를 보면서 유동근, 유인촌, 이런 잘생긴 배우들이 열연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성공 기업인 신화를 보고 경제를 살릴 거라고 대통령을 찍었지만 돌아온 것은 수많은 빚덩어리에 사대강 녹조라떼였다”고 비꼬았다.


이어 “‘선덕여왕’ 드라마를 보고 선덕여왕 같은 여성 대통령을 기대했지만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돌아왔다”면서 “전혀 검증이 안 된 안철수, 테마주·작전주·거품주를 보고 각색된 연출로 찍게 되면 심각한 국정 혼란과 위험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랩이 이명박 대통령 시절 어떻게 지원을 받았는지, 부인의 교수임용 문제 등 문 후보에게 들이댔던 검증의 50%라도 검증하고 나서 판단해야 한다”며 “막연한 이미지 속에 (투표)하게 되면 제2의 남자 박근혜가 탄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또한 “안철수 후보는 자기 세력이 아주 약하다. 얹혀있는 일종의 얼굴마담처럼 돼 있는 상황인데 이런 걸 이용할 수 있는 세력에 휘둘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우리가 박 전 대통령을 뽑았을 때, 최순실을 뽑은 것이 아니었는데 완전히 (최순실이) 국정을 장악해 버리지 않았나. 마찬가지로 안 후보를 뽑게 되면 박지원 대표 혹은 다른 세력에 의해 국정이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도 “검증 안 된 테마주에 홀려서는 경쟁력이 회복되지 않는다”며 “조갑제 씨가 안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한다. 렌터카 대통령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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