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9]박지원 “文, 선거 앞두고 졸장부짓…제 2의 이회창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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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0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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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0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지난 4년간 선두주자라며 ‘문재인 대세론’을 부르짖더니 선거 29일을 앞두고 이렇게 졸장부 짓을 한다면 도저히 대통령 감이 못 된다는 것을 스스로 밝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문 후보가 양자 대결에 이어 5자 대결에서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뒤쳐지니 초조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썼다.

문 후보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 “박 대표의 아바타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박 대표는 “그 많은 친문 세력이 박지원 한 사람을 못 당해서 대통령 후보가 직접 나서는가”라며 “저희에게 연합한다고 비난하더니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 똑같은 말을 하시는 걸 보면 오히려 문 후보께서 연합하시려 하는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문 후보께 충고 드린다. 박지원은 대통령 후보가 아니다. 어쩌면 그렇게 제2의 이회창 후보의 길을 가시나라며 “이회창 전 총재처럼 대통령 다 된 것처럼 행동하는 오만함이나 정작 노무현 후보는 상대 안하고 DJ만 공격하다가 떨어진 걸 기억 못하시나”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저는 농담으로 주변에 5년 후 대선에 출마한다고 말하곤 한다. 차라리 문 후보께서 이번엔 접으시고 5년 후에 저랑 함께 하자”라며 “제 사진을 찾아보시면 많은 국민들과 사진을 찍었으니 조폭 있는가를 찾던지 하시라”고 비꼬았다.

박 대표는 “저에게 양념을 너무 많이 넣은 말씀을 하시면 저도 문 후보에게 칠 양념이 많으니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지 마시길 충고 드린다”며 “이건 ‘문모닝’이 아니고 굿모닝으로 분류하도록 지시해 주시라고 첨언한다”고 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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